1일 오전 10시 55분경 부산지검에 출두해 이날 자정 넘어까지 10층 특수부 조사실에서 14시간여의 마라톤 조사를 받은 전군표 국세청장은 2일 0시 55분경 귀가했다.
전 국세청장은 조사후 다소 지친 모습으로 부산지검을 나서면서 취재진들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짤막한 말만 남기고 대기중이던 에쿠스 관용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 나갔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전군표 청장의 주장과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상곤 전 부산청장과 대질신문도 벌였다.
조사과정에서 전 청장은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가며 검찰의 주장을 일일이 반박하며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전 청장과 대질한 장면에서는 언성을 높이는 공방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일 중 전 청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영장을 청구하더라도 발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 청장은 부산에 머물며 2일 있을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