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뇌물수수에 대해서도 뇌물을 준 김상진씨는 H씨가 돈을 받았는가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 확신은 없다"고 대답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재판장 고종주 부장판사)는 2일 한림토건(주) 대표 김상진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말경 구속 수감된 세무공무원 H(6급)씨의 재판에서 김상진(42. 한림토건 대표)씨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뇌물수수 사실에 대해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2005년 1월 자신의 부하 직원이던 진 모씨로부터 세무공무원 H씨가 김상진의 주식거래를 조사하면서 5천만원을 요구하더라"며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었지만 2500만원으로 낮춰 진씨를 통해 현금을 건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H씨와 진씨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진씨가 증인에게 전화를 걸어 H씨를 바꿔주며 고맙다고 전해들은 인사말이 돈을 줘서 고맙다고 들었지만 진씨를 믿을 수 없어 돈이 정확히 전달됐는지에 대해 “잘 모르겠다. 확신은 없다”고 답했다.
또 이 사건이 정상곤 전부산국세청장 1억원 뇌물사건과 같은 건이냐는 H씨 변호인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이 건은 주식과 관련 자신 회사의 가지급금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고 명확히 답변했다.
H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16일 11시에 속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