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국세청장은 이르면 8일(목요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인사추천위원회를 거쳐 내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임은 무엇보다 국세청 외부에서 임명될 것인지, 국세청 업무의 복잡성과 전문성을 감안할 때 내부승진의 전통이 이어질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
이번 인사의 요인이 국세청 최고 수장의 비리행위가 발단이 되었다는 점에서 당초엔 외부수혈론이 강력하게 대두됐다. 그러나 몇 달 남지 않은 참여정부의 임기와 전 청장의 비리사실이 조직의 관행적 상납이 아닌 '전 청장 개인의 문제'로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내부승진으로 방향이 잡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 前부산청장으로부터 6000만원을 받은 것이 국세청 조직의 관행에 따른 것이라면 대대적인 정화차원의 인사가 불가피하겠지만 전 청장 개인의 치부로 방향이 잡히면서 국세청 조직의 사기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
이같은 분위기 때문에 한 때 외부청장으로 거론되던 ▲김용민 청와대 경제보좌관 ▲장태평 국가청렴위 사무총장 ▲허용석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등의 이름은 수그러들고 있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현재 후임 인선을 위해 ▲한상률 국세청 차장 ▲오대식 서울국세청장 ▲권춘기 중부국세청장 등 3명을 대상에 올려놓고 검증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에는 청와대 관계자가 국세청을 방문, 인사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확인하고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