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 원유 시설의 폭풍우에 따른 생산 감소,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감소 전망, 달러 가치의 사상 최저치 경신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72달러 급등한 96.70달러로 마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WTI 12월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97.1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영국의 BP와 미국의 코노코필립스가 북해의 거센 폭풍우로 인해 노동자들을 대비시키고 원유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이날 유가 급등의 출발점이었다.
북해는 지난해 하루 평균 44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 이란의 생산량을 넘어섰을 정도로 중요한 원유 생산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내일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에너지 재고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유가 급등에 한몫했다. 멕시코의 지난주 원유 생산 감소가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유로 대비 달러 가치의 사상 최저치 경신도 투기자금의 원유 등 상품주 이동을 부추겼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