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에 다니는 김 주무관은 과거 지원업무 수행자 당시 현장소장이었던 이 건설 부장과 각자 비용을 부담하기로 하고 골프를 같이 치기로 했다. 이 건설 부장은 김 주무관의 골프비용을 내고싶어 했지만, 김 주무관은 과거 직무관련자에게 금품·향응 등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공무원행동강령'을 생각해 자신이 친 골프 비용은 자신이 부담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김 주무관의 행동은 과연 '공무원행동강령'을 위반하지 않은 것일까? 정답은 '위반'.
'공무원행동강령'에는 과거 직무관련자였던 자로부터도 그 당시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향응 등을 받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모든 공무원은 자신이 비용을 부담하거나 각자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직무 관련자와 골프를 같이 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달쏭했던 '공무원행동강령'을 직원들이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행동강령길라잡이'라는 핸드북으로 발간했다.
건교부는 이번에 제작된 핸드북을 전 직원에게 배포해 '청렴실천결의대회'와 '직무관련자 접촉 시 행동지침 ' 시행 및 주기적인 청렴 교육 등 지난 2월부터 추진해온 직원들의 청렴의식 제고 노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행동강령'은 ▲요약정리 맛보기 ▲행동강령 궁금증 해소 코너 ▲흥미 있는 행동강령 문제풀이 ▲이런 경우 행동강령 위반이래요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딱딱함과 거부감을 줄이고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