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에 따르면 장씨 등은 중국과 한국에 고추 가공공장을 운영해 오면서 고춧가루를 다진 양념(고추다데기)과 고춧가루가 육안으로 잘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세율이 높은 고춧가루(관세율 270% 또는 kg당 6210원)를 세율이 낮은 고추다데기(관세율 45%)와 섞어 겉으로는 고추다데기를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또한 이들은 진짜 고춧가루와 고추다데기를 구분하기 위해 본인들만 알 수 있도록 수입시 부착하는 스티커의 위치를 조금씩 달리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이들이 밀수사실을 전면 부인했으나 컴퓨터 복원작업 등을 통해 덜미를 잡게 됐다"며 "범행수법이 대담하고 치밀한 점에 비춰 다른 관련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