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당국은 보험업계의 불신과 부정적 이미지가 결국 보험사간 과당경쟁 등 보험사 내부의 문제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보험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보험산업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진정한 보험선진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험에 대한 불신과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보험시장의 포화로 인한 성장둔화, 교통사고증가 등으로 인한 자동차보험의 적자 등 여러 측면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새로운 시장과 상품을 개발하기보다 제한된 시장에서 동일한 상품으로 과당·출혈경쟁이라는 영업전략을 반복하고 있는 보험업계 내부요인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시장에서 실패가 있을 때마다 그 원인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게 되면 결국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없게 된다"며 "자기반성과 함께 겸허한 자세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칸디나비아 항공사의 얀칼슨 사장의 말을 인용해 "현장에 있는 최일선 직원과 고객이 처음 만나는 15초가 기업의 모든 운명을 결정짓는 진실의 순간"이라며 "소비자의 불만을 무시하거나 규정과 규칙만 내세워 회피하지 말고 이를 새로운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는 계기로 인식하는 등 발상의 전환과 사고의 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보험산업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 등으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금융의 글로벌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시행 등 불확실한 주변여건 속에 있다"며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세를 바탕으로 함께 지혜를 모으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높여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