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연가들 사이에서도 특히 매니아들만 피운다는 시가(cigar)를 수입·판매하려는 A씨도 수입담배의 관세를 보고 깜짝 놀랐다.
관세평가시 분류하는 담배의 종류는 A씨가 수입하려는 시가·궐련과 같은 일반담배와 잎담배, 씹는담배·코담배·파이프담배 등의 기타제조담배의 3가지로 구분된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담배라고 해서 다 같은 관세가 부과되는 것은 아니다.
품목분류에 따라 시가와 궐련 등은 기본관세율 20%가 적용되며 한·아세안 FTA 교역국과는 협정세율인 13%가 적용된다.
잎담배 또한 기본관세율은 시가와 같은 20%를 적용하지만 FTA 협정국별로 한·아세안FTA는 13%, 한·싱가포르FTA는 16.4%, 한·칠레FTA는 12.7%, 한·EFTA간에는 18%까지 세율이 달리 적용되고 있다.
이외에 씹는담배와 파이프담배 등 기타제조담배는 관세율이 40%에 달하며 모든 수입담배에는 관세가 포함된 담배가격에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된다.
물론 담배에 붙는 세금은 관세와 부가세가 다가 아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금은 역시 갑당 641원이 부과되는 담배소비세인데 여기에 담배소비세의 50%인 지방교육세가 추가로 부과된다. 갑당 320원.
예를 들어 1000원에 수입한 시가 한 갑의 담배값은 20%(관세율)인 관세 200원을 더한 1200원에 10%의 부가세 120원을 더하고 여기에 담배소비세(641원)와 지방교육세(320원)를 포함해 2281원이 된다. 수입원가의 230% 수준으로 가격이 늘어나는 것.
또 있다. 여기에 준조세인 국민건강증진부담금도 갑당 354원이 따라 다니니 1000원에 수입한 시가 한 갑은 국내에서는 2635원에 판매된다는 얘기.
결국 준조세를 포함한 세금은 순수 수입담배가격의 160%가 넘는 1635원에 달하며 담배소비가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말 그대로 세금을 피우고 있는 셈이다. <도움 : 관세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