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해에는 아직까지 '주인없는 섬'이 무려 1419개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위성 영상사진과 지적도면 전산자료 등을 기초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영해에는 약 4410개의 섬이 있으며, 이 가운데 1419개는 지적공부에 등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등록 섬의 분포를 보면 전남이 399개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이어 △경기·인천 283개 △경남·부산·울산 278개 △충남 261개 △전북 121개 △제주 44개 △경북 23개 △강원 10개 등의 순이다.
또한 미등록 섬 가운데 가장 큰 섬은 전남 여수시 삼산면 초도리 본섬에서 약 900m 거리에 위치한 20만㎡(약 6만평) 규모의 섬인 것으로 파악된 반면 가장 작은 섬은 전남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 본섬에서 약 400m 떨어진 6㎡(약 2평) 규모의 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육지에서 최외곽에 위치한 미등록 섬은 서해의 경우 옹진군 북단 약 35km 지점에 위치해 있고, 남해에는 제주지 대정읍 남단 8km 지점, 동해에는 삼척시 동단 약 229km 지점의 섬인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경제가 성장하고 관광·레저 산업이 발달하면서 자연 경관이 수려한 미등록 도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토지소유권 분쟁과 도서 난개발 등이 우려되고 있다"며 "오는 2010년까지 지적공부에 등록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등록 섬 지적등록 계획이 완료될 경우 우리나라 영해내의 모든 섬에 대한 소유권이 확정되고 이를 통해 국가간 영토분쟁과 자치단체간 행정구역 분쟁 때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