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감독위원회와의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해 재검토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검찰이 이면계약 여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위원장의 발언은 검찰 수사에서 중앙일보의 계열분리가 위장된 것인지 여부가 우선 가려져야 한다는 원론적 의미"라면서 "위장 분리로 판명날 경우 공정위의 계열분리 승인이 무효 또는 취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매우 복잡한 사안이어서 어떻게 처리할지는 검토후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럴 경우 삼성그룹의 기존 계열사 출자현황이나 공시 위반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검토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전 법무팀장이었던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1999년 중앙일보의 삼성그룹 계열 분리는 주식 명의신탁을 통한 위장분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이에 대해 당시의 모든 과정은 공정위의 감독과 승인을 거쳐 합법적으로 진행됐다면서 김씨의 주장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