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차 공매‥1차공매 이후 10%씩 예정가 낮아져
지난 27일 오후 인천본부세관 공매실에서는 세금을 내지 않은 압수된 양주 500여병이 새 주인을 찾는 공매가 실시됐다.
주로 여행객들이 면세 허용범위를 초과해 들여오다 적발됐으나 세관에 유치된 후에도 세금을 내고 찾아가지 않아 공개매각되는 양주들이다.
이날 공매로 나온 양주는 발렌타인 17·21·30년산과 조니워커 블루, 로얄살루트 21년산 등 511병에 달했지만 공매로 팔린 양주는 8병에 불과했다.
이는 세관의 공매가 모두 4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1차에서 매각되지 않을 경우 10%씩 낮은 가격에 공매예정가가 책정되기 때문.
최초 공매가도 일반 시중매장의 가격보다는 싸지만 관세가 붙어 면세물품보다는 비싸다.
따라서 발렌타인 17년산의 경우 인천세관에서 이날 1차 공매로 내놓은 공매예정가는 8만8440원이지만 2차 공매에서는 이보다 10% 낮은 가격, 또 3차에는 다시 10%낮은 가격으로 공매가가 책정되며 결국 4차 공매에서는 최초 공매시보다 30% 낮은 가격에 양주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세관 공매시 양주를 노리는 주류수입면허증을 보유한 사업자들은 3∼4차 공매에 몰려들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4차공매까지 기다리는 것도 저렴한 양주구입 기회를 놓치게 될수 있다. 2차나 3차 공매에서 다 팔려버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세관의 공매에도 팔리지 않은 양주들은 국고로 귀속돼 보훈복지공단에서 최종적으로 위탁공매된다.
인천세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남은 양주에 대한 공매를 실시하니 저렴하게 술을 사고싶은 애주가들은 한번 쯤 공매기회를 노려봄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