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 홍영만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지금 현재 나가 있는 현장검사의 범위는 기본적으로 실명을 제대로 했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한정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김용철씨 명의계좌에 실명확인의무를 준수했느냐 여부 등 금융감독기구 소관사항에 대해서만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게 되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과 협의를 거쳐 검사를 하게 될 것이며 검사기간은 검사진행상황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현재 삼성그룹의 차명계좌와 관련해 우리은행과 굿모닝신한증권 관련지점에 압수수색절차를 밟고 있으며 우리은행과 굿모닝신한증권 직원 일부를 참고인으로 출석요청한 상황이다.
아울러 홍 대변인은 전날 민변과 참여연대가 감사원에 청구한 국민감사청구에 대해서도 "금감위는 지난 2006년 5월4일에 경찰청 협조요청공문을 받고 회신을 통해 우리은행 계좌의 정당성 여부는 우리은행에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며 "이것을 금감원의 조사인양 금감원이 은폐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