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비은행, 보험, 증권 등 각 금융권역별로 중복되는 업무의 경우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자료도 중복으로 제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자료징구 담당자 1명에게만 제출하면 된다.
금융감독원은 4일 검사 각국의 금융회사별 전담자 가운데 1명을 자료징구 담당자(CPC)로 지정해 해당금융회사 자료를 일괄 관리하는 '금융회사 접촉창구 일원화 제도'를 도입해 지난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감독이나 검사와 관련해 금감원의 은행검사국·비은행검사국·보험검사국·증권검사국 등 여러 부서에서 수시로 금융회사에 자료를 요구하고 금융회사는 유사한 자료를 중복 제출해 왔던 관행이 사라질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과도한 자료작성 부담이 크게 경감되고 금융감독의 투명성도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접촉창구 일원화에 따라 금융회사에서는 금감원이 지정한 자료징구 담당자를 통해서만 자료를 제출하면 되고 징구 담당자는 소관금융회사에 대한 자료제출요구는 물론 금융회사 제출자료의 사후관리까지 모든 책임을 지게 된다.
금감원에서는 해당 징구 담당자를 경유하지 않고서는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없으며 징구 담당자는 타 부서의 자료요청 내용을 검토한 후 기존입수자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면 금융회사에 추가로 자료를 징구하지 않아도 된다.
적용대상 자료는 금융감독업무 수행상 필요에 의해 수시로 제출해 오던 모든 자료가 포함되며, 업무보고서나 자본금변경보고서 등 정기 및 사유발생시 징구하는 보고서는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금융회사들이 금감원의 자료제출요구가 부당하거나 불만사항이 발생하면 제보할 수 있도록 금감원 총괄조정국 내에 의견수렴창구(02-3786-8573)를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