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실시한 사이버밀수 특별단속결과 480억원규모의 밀수를 적발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밀수자의 80%가 20∼30대 쇼핑몰운영자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지난 9월3일부터 11월30일까지 약 3개월간 실시한 '사이버밀수 특별단속'으로 191건 480억원 상당의 밀수를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254%, 금액은 540%나 늘어난 성과다.
관세청 관계자는 "전국 38개 특별조사반 201명으로 구성된 사이버밀수 특별단속본부가 구성돼 활동했으며, 160여개의 우범사이트를 사전에 정밀분석, 의류와 신발 등 8대 중점단속물품을 선정해 철저한 단속을 실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특별단속결과 의류가 162억원 상당이 적발돼 가장 많은 사이버밀수품목으로 나타났으며 가방류(46억), 신발류(25억), 시계류(23억), 발기부전치료제(10억) 등이 주요 밀수품목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적발된 밀수범들 중 79%가 통신판매업을 영위하는 쇼핑몰운영자들로 나타났으며, 회사원과 대학생, 주부 등도 포함됐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전체의 79%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10대도 4명(2%)이 적발돼 사이버 밀수가 주로 젊은층의 쇼핑몰운영자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사이버 밀수는 대부분 옥션, G마켓 등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최근에는 미니홈피, 구매대행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불법적으로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갈수록 지능화·음성화되는 사이버상의 불법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하는 등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