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허위·과장 광고를 한 35개 대부업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 중 러시앤캐시 등 8개 업체에 대해서는 과징금 총 1억2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정명령, 수명사실공표 및 과징금이 부과된 대부업체는 ▲러시앤캐시 6억원 ▲예스캐피탈 1억원 ▲KJI파이낸스인터내셔널 1억원 ▲리드코프 500만원 ▲스타크레디트 500만원 ▲유아이크레디트 500만원 ▲넓은마음 500만원 ▲박대림 200만원 등이다.
또한 시정명령과 수명사실공표의 조치를 받은 대부업체는 미즈사랑 등 12개 업체이며, 시정명령을 받은 업체는 제일금융프라자 등 15개 업체로 나타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러시앤캐시 등 3개 사업자는 무이자 대출기간을 실제보다 2배에서 6배정도 부풀려 광고해왔다. 실제로 무이자 대출을 해주는 기간은 대부분 5~15일 정도지만, 광고에는 '30일, 40일 무이자 이벤트'라고 표기했다.
러시앤캐시와 예스캐피탈은 케이블 TV를 통해 15일간, 30일간 무이자 대출기간이라고 광고했고, KJI파이낸스인터내셔널은 지하철 광고를 통해 5일간, 10~20일간, 40일간으로 사실과 다르게 광고했다.
이와 함께 리드코프 등 6개 업체는 실제로 자체 대출 심사기준에 따라 일정한 자격을 갖춘 고객에게만 대출을 해줌에도 불구하고, '만20세~만50세 남·녀 누구나 신청가능'이라는 광고로 일정한 나이만 되면 누구에게나 대출을 해주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또한 스타크레디트와 유아이크레디트는 '국내 소비자금융업체 최저금리'라는 광고로 대출고객들에게 이자율이 대부업계에서 가장 낮은 것처럼 광고했고, 위드캐피탈도 일정기간 동안 신규고객에게 특별히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처럼 광고했다.
뿐만 아니라, 대명기획 등 7개 대부업체는 공신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공정위의 대부거래표준약관을 준수한다'라든지 공정위 심벌마크 및 랭키닷컴 인증마크를 홈페이지에 표기했다. 넓은 마음 등 2개 사업자는 회사 설립일 및 규모 등에 대해 부풀려 광고하거나 특정언론사가 선정한 상을 받은 것처럼 광고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이밖에 제일금융프라자 등 19개 사업자는 '60여개 전국은행, 저축은행, 캐피탈과 계약체결' 등이라고 광고해 제1,2 금융권 수탁업체와 업무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오해를 사게 했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 "대부업광고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부당광고를 행한 업체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며 "대부업계 스스로 부당 광고를 억제하고 시정할 수 있도록 '대부업광고 자율규약'을 도입과 관련 사업자단체와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대부업체들의 허위·과장 광고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제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가능 여부 ▲대부업체 대출이자율 최고 상한선 49% 확인 ▲해당업체가 등록대부업체인지 여부 ▲제도권 금융기관과 업무계약 체결은 대부분 허위·광고임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