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마다 종합부동산세의 변화를 공약하는 등 대선정국과 맞물려 각종 어려움을 겪었으나 정작 종부세 신고율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된 2007년 종부세신고·납부결과 전체 종부세 신고대상인 48만6000명 중 48만1000명이 신고해 종부세 신고율은 99.0%(잠정치)로 작년 최종 신고율인 98.2%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이번 종부세 신고대상이 전년도(34만7000명)보다 13만9000명 더 많은 48만6000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전년도 보다 높은 신고율은 눈에 띄는 성적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이 올해 공시가격에 반영돼 세부담이 크게 상승했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등기우편만을 이용하다 보니 납세자에게 신고안내문을 송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며 "일선 직원들의 노력과 함께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준 납세자들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신고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인의 경우 47만2000명 중 46만7000명이 신고해 99%의 신고율을 보인 반면, 법인은 1만4300명 중 1만4000명이 신고해 98.2%의 신고율을 기록했다.
신고방법으로는 전체신고자의 47%가 국세청 홈택스시스템과 ARS시스템을 이용했으며 33%가 우편과 팩스를 이용했고, 직접 방문해 신고한 납세자는 20%에 그쳤다.
세무서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간편신고시스템이 전체적인 신고율제고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종부세를 신고기한 내 신고·납부한 납세자는 3% 세액공제를 적용받았으며 그 외 납세자는 추후에 고지서를 받은 뒤에도 납부하지 않을 경우 가산금과 중가산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