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4일 청와대 정무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무수석이나 비서관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이명박 당선자와 강재섭 당대표와의 회동결과에 대해 "정무수석이나 비서관을 부활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강 대표의 언급에 이 당선자가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당·청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당헌이나 당규를 고치지 않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변인은 "강 대표가 현재 당헌·당규에 당청간의 관계가 잘 정리돼 있어 당청관계는 당헌·당규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이에 대해 이 당선자도 당헌·당규를 고치는 것은 앞으로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며 결국은 사람이 좋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간에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날 회동에서는 취임전까지 강대표와 당선자가 수시회동을 실시하고 취임후에도 주례회동과 같은 정례회동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데 합의했다.
강대표는 이날 "이번주 정기국회에서 예산안과 이라크파병안 등에 대한 통과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 당선자는 "후보시절 냈던 공약과 관련된 예산부분이 있으면 잘 챙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관련해서 이 당선자는 당의 정책기능을 담당하는 자문위도 인수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는 강 대표의 건의에 "적극 검토하겠다"며 임태희 비서실장에게 즉각 검토를 지시했다.
특히 인수위 구성에 대해 이날 오전에 진행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시된 "학자중심으로 구성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이 당선자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정치인 배제기조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