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내년 초 국세청의 세입과 세출분야에 대한 기획감사를 벌이기 위해 자료수집 등 예비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의 이번 감사는 특히 세출분야에서 각급 관서장들이 반드시 법인카드로만 쓰도록 돼있는 업무추진비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감사원과 국세청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내년 1월8일부터 22일까지 국세청 본청 및 6개지방국세청을 대상으로 '세입 예산·결산감사'를 벌일 계획이며, 이를 위해 이달 중순부터 감사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자료수집 등 예비감사에 들어갔다.
감사원은 내년 초 예정된 본감사에서 ▲공매수수료 국고귀속 ▲물납 승인업무의 적정성 ▲업무추진비의 현금지출여부 ▲청사신축관련 예산의 적정사용여부에 감사력을 집중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기관장들의 업무추진비와 관련 국세청의 일선 기관장들은 "직원들의 생일이나 성과보상 그리고 경조사비에도 쓰이는 업무추진비의 성격을 감안, 무조건 법인카드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일부는 현금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일선기관장들이 감사원의 이번 감사에서 업무추진비를 현금으로 지출한 사례가 다수 적발될 것으로 보여, 감사과정에서 감사원과 국세청 간부들 사이의 마찰도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