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평균 금리 7% 돌파
은행권의 예금 및 대출 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은행들이 증시와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막기 위해 특판예금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예금 금리가 6년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대출 금리도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년6개월 만에 7%대로 올라섰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순수 저축성 예금의 금리는 연 5.46%로 전달보다 0.23%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01년 7월(연 5.6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 6% 이상의 고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의 비중도 전달 8.2%에서 20.7%로 크게 늘어 이 역시 2001년 7월(21.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은행들이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양도성 예금증서(CD) 발행을 늘리면서 CD나 환매조건부채권(RP)과 같은 시장형 금융상품의 금리도 전달보다 0.22%포인트 오른 연 5.54%를 기록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 및 기업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6.59%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올라 2003년 3월(6.60%) 이후 4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전달보다 0.06% 포인트 상승한 연 7.04%로, 2003년 5월(7.19%) 이후 처음으로 7%대에 진입했다..
기업대출 금리 역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중소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전달에 비해 0.02%포인트 오른 연 6.95%를 나타내 2001년 10월(연 6.96%) 이후 6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CD 유통수익률 등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일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함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