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내년부터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미숙아 치료 지원 등 공익활동에 나선다.
생명보험협회는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생명보험 사회공헌재단' 설립 허가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생명보험업계는 생보사 상장 차익의 보험 계약자 배분 논란을 의식해 지난 4월 공익기금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재단은 생보사들이 앞으로 20년에 걸쳐 출연하는 총 1조5천억원의 사회공헌기금 가운데 일부를 재원으로 ▲희소.난치성 질환 치료 지원 ▲저소득 치매노인 지원 ▲자살 방지 활동 ▲사회적 의인 발굴 및 지원 등의 사업을 벌인다.
또 공익사업에 쓰이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기금은 보험 소비자 교육, 보험 전문인력 양성 등 보험 문화의 확산 사업에 사용된다.
사회공헌기금은 생보사들이 세전 이익의 0.25∼1.5%씩을 출연해 조성된다.
법인세법상 세전 이익의 5%는 손비로 인정되는데 이 중 5%씩을 생보사들이 내되 대형사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30%를, 앞으로 상장하는 생보사는 10%를 출연한다.
첫 해인 내년의 경우 출연 규모는 재단 설립비용 100억원을 포함, 최소 290억원 정도이며 이 중 삼성.교보생명의 출연액이 2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생보협회는 추산했다.
사회공헌재단의 최고 의결기관인 이사회는 이시형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이사장), 진념 서정법무법인 고문, 박진근 연세대 명예교수, 김석산 한국복지재단 회장, 김대영 대산문화재단 이사(이상 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생보협회는 또 사회공헌기금의 용도별 배분 문제를 결정하고 보험 문화의 확산 사업을 담당할 일종의 총괄조정 기구인 `사회공헌위원회'를 양승규 세종대 총장,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 신수식 고려대 명예교수, 이일하 굿네이버스 회장 등 9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
협회 관계자는 "업계 차원에서 공익재단을 만들어 사업을 벌이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며 "성공적인 사회공헌 모델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