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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들에게 밥을 퍼주고 나면 한 주일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우며, 안되는 일도 눈 녹듯 풀리게 됩니다.”
권기개 부산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과장은 30일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무지개 봉산단) 송년회 자리(부산진역 광장)에서 “내년에도 파이팅하자”고 다짐했다.
이들 무지개 봉사단은 지난 1월초부터 부산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실을 주축으로 세무사, 대학교수, 학생, 일반인 등 현재 188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 부산진역에서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급식을 받는 노숙자는 대략 80여명. 권 과장은 “이들이 모두 가정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길 바라지만 정신지체자 등으로 인해 봉사활동은 필연적인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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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먹을거리는 자치단체의 지원도 있지만 회원들이 대부분 자비를 털어 집에서 반찬을 손수 만들어 오는 정성을 쏟아 왔다고 한다.
이렇게 봉사자들은 오전 10시 밥을 짓기부터 오후 늦게 설거지까지 일요일 하루를 노숙자들에게 헌납하며 이들을 통해 기쁨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날 봉사단은 봉사활동 1주년과 송년을 맞아 노숙자들을 위한 위로 잔치로 부산대 국악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부산가야금연주단’을 초청 가무를 즐기게 했고, 또 초빙된 대금 마니아들(사진1)의 ‘애수의 소야곡, 불효자는 웁니다’ 등의 연주로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또한 노숙환자들을 위해 무료 검진도 가졌으며,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목도리 전달식도 병행했다.
이어 참석한 무지개 봉사단 50여명의 회원들은 이 자리에 초빙된 저명한 서예가로부터 가훈을 선물 받는 행운도 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