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상임위원회 격인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에서 삼일·삼정회계법인과 직·간접적 인연을 맺고 있는 유력한 인사들이 공동위원장과 고문자격으로 각각 맹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경쟁력특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지난 5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데이비드 엘든 위원장은 삼일회계법인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에 있는 PwC(Price waterhouse Coopers)의 고문자격을 갖고 있다.
7일 회계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엘든 위원장 외에 또 다른 회계법인 주요인사인 윤영각 삼정KPMG그룹회장 역시 국가경쟁력강화특위의 중요 역할을 맡아, 고문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계법인들은 지금까지 정권과의 친소관계에 따라 고객확보 경쟁에서 유·불리 여부가 결정돼 왔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 이 때문에 회계법인들은 역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유력한 인물을 고문으로 영입하는데 경쟁을 벌여왔다.
국내 대형회계법인 관계자는 "회계법인에 정권실세와 친분이 두터운 사람이 있다면 회계법인간 치열한 경쟁에서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대형회계법인은 삼일·안진·한영·삼정회계법인이 Big4를 형성, 치열한 수임경쟁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