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유가급등, 환율하락과 건설업계의 불황 등 최근 경기여건이 호전되지 않는 악조건에서도 관내 법인들의 실적호조로 납부해야 할 법인세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의외의 현상으로 받아 들여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청 관내 법인 가운데 금호산업, 현대삼호중공업, 삼성광주전자, 광주은행, 우미건설 등이 최고액의 법인세 납부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50억 여원의 법인세를 납부한 현대삼호중공업은 조선산업 호황에 힘입어 올 3월에는 광주국세청에 납부할 법인세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매출 목표액을 2조6000억원으로 설정한 현대삼호중공업이 목표치 달성을 낙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법인세 납부액도 증가할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550억 여원의 법인세를 납부해 광주국세청 관내 법인 가운데 가장 많은 납부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에도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삼성광주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에어컨 판매호조에 따른 매출증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90억원 증가한 200억 여원대의 법인세 납부에 자심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역은행 가운데 지난해 21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한 광주은행은 연도말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 변경으로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보다 늘어난 법인세 납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 장성에 세적지를 두고 있으면서 사업장을 경기도 지역으로 확대한 우미건설은 우미산업개발, 우미토건, 우미종합건설 등 계열사들의 사업물량 증가로 지난해 보다 180억원 증가한 480억 여원의 법인세 납부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함께 광주청 관내에서 건설업과 서비스업종을 대표하는 대주건설, 남양건설, 광주신세계 등도 납부할 법인세가 예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예년보다 10%P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등 매출액이 큰 대부분의 법인들의 경우 납부할 법인세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