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총리 인선을 비롯해 본격적인 조각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누가 각료 후보군에 포함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당선인측은 공식적으로 이달 25일께나 돼야 조각명단이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 이미 4∼5배수 정도까지 압축해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행 18부로 돼 있는 정부조직이 14부로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인수위 및 관가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14부 각료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현역 의원보다는 관료나 학자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론된다.
우선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통합해 기획재정부로 재편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새 경제부처 수장으로 대통령직인수위 국가경쟁력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윤 전 장관은 총선 출마설도 나온다.
또 재경원 차관을 지낸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와 정덕구 전 산자부 장관, 사공일 국가경쟁력특위위원장,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 진동수 전 재경부 차관, 최경환 이한구 이종구 의원 등도 물망에 올라 있다.
법무부 장관에는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사시 12회)과 김종빈 전 검찰총장(사시 15회), 이정수 전 대검차장(사시 15회) 등이 우선 거론되고, 김상희 전 법무차관(사시 16회)과 인수위원인 정동기 전 대검차장(사시 18회) 등도 오르내린다.
외교부 장관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유종하 전 외무장관과 인수위원인 현인택 고려대 교수가 비중있게 거론된다. 현역 외교관으로는 이태식 주미대사와 유명환 주일대사, 당선인 외교보좌역을 맡고 있는 권종락 전 아일랜드 대사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존치 쪽으로 가닥이 잡힌 통일부 장관의 경우 김석우 전 통일차관과 남성욱 고려대 교수, 구본태 전 통일원 통일정책실장 등이 올라 있고, 국방장관에는 안광찬 국가비상기획위원장과 이상희 전 합참의장, 홍두승 서울대 교수, 황진하 의원 등의 이름과 함께 김장수 현 장관의 유임설도 나오고 있다.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이만의 전 환경차관과 권형신 전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 이성렬 대한지적공사 사장 등이, 문화부 장관에는 방송.연극인인 유인촌씨가 거론되는 가운데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정병국 박찬숙 의원의 이름도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오르내린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공동선대위원장 출신인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지낸 신영수 서울대 의대교수, 재선의 전재희 의원, 의사 출신의 안명옥 의원이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건설교통부 장관에는 인수위원인 최재덕 전 건교부 차관과 곽승준 고려대 교수,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 장석효 인수위 한반도대운하TF 팀장 등이, 농림부 장관으로는 당선인의 농어업 부문 공약을 총괄한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와 이상무 전 농림부 기획관리실장, 농림부차관 출신 서규용 한국농어민신문 사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환경부 장관에는 인수위에 참여하고 있는 이선룡 전 금강환경관리청장과 환경부 공보관을 지낸 신현국 현 문경시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 윤곽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는 교육장관에는 총선출마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이주호 의원과 오세정 서울대 자연대학장, 산업자원부 장관에는 초대 경제수장 후보에도 오르내리는 윤진식 전 장관과 이윤성 의원, 노동장관에는 문형남 전 한국기술대학교 총장 등이 거명된다.
이밖에 감사원장, 국정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이른바 권력기관 '빅5' 가운데 어청수 서울경찰청장이 차기 경찰청장에 내정된 가운데 임채진 검찰총장과 한상률 국세청장은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얘기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