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수위 관계자는 "이명박 당선인에 대한 인수위의 국정과제 보고에서 청와대와 총리실 부분이 보고될 것"이라며 "청와대의 경우 작고 효율적인 청와대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인수위는 총리실에 대해 "상당히 비대화 돼 있다"며 "헌법에 규정된 대로 국정을 총괄하고 대통령을 보좌하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정비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청와대와 총리실은 전체적으로 작고 강한 조직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핵심은 정무기능의 강화. 이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이 당선인의 당선 직후 작년 12월24일 가진 회동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이나 비서관을 부활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언급한 데 대해 이 당선인이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청와대의 정무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비서실 내에 정무수석을 부활시켜 비서실장 산하에 경제·정무·민정·사회정책·인사·홍보·외교안보 수석 등을 두는 등 현재 '3실 8수석'체제를 '1실 7수석' 체제로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에 따라 수석 자리는 1∼2개정도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으나 직급은 현행대로 실장은 장관급, 수석은 차관급을 유지키로 하고, 대변인의 경우 홍보수석을 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모델로 삼았던 미국 백악관과 같이 예산권의 청와대 이관방안은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의 경우 사실상 책임총리제 개념은 없어지며, 총리 비서실의 민정수석실 등의 폐지와 국무조정실 조직 축소 방안이 최종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이같은 방안을 이같은 개편방안의 밑그림을 분과별 추진과제와 함께 이 당선인에게 보고하고, 당선인의 검토결과에 따라 최종적인 조직개편방안을 늦어도 15일 이전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