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국정에 3개월 동안 먼저 우선적으로 해야할 문제를 별도로 검토하고, 5년의 중장기 전략을 정리하라"고 특별 주문했다.
이명박 정부의 출범 3개월 안에는 4월 총선일정도 잡혀있는 시기. 이 당선인은 차기 정부 5년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것에 극도의 갈증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당선인의 이날 특별지시를 인수위원회가 오버해서 받아들일 경우 장기적인 국정과제는 제쳐두고라도 총선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을 마련할 수도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명박 당선인은 13일 2주일여 활동 끝에 155개 국정과제를 마련한 인수위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가능하면 국정에 3개월 동안에 먼저 우선적으로 해야할 문제를 좀 별도로 검토하라"며 "5년을 장기로 본다면 중장기 전략을 정리하는 게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 당선인은 또 이 자리에서 "정부조직이 바뀌는데 대한 공무원들의 반응이 있을 것"이라며 "소속 조직이 변화하는 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가지는 게 당연하지만 이제 우리는 바뀌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변화에 있기 때문에 간부들은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 자리보다는 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능률적인지, 효율적인지, 또 시대를 앞서가는 것인지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 간부와 고위직 공무원의 자세"라며 "내 자리가 없어져도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는 제안을 하는 공직자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소수의 조직, 상당히 주요한 부서에 있던 사람들 중에 시대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며 "개인 야욕과 조직욕심도 버리고 오로지 대한민국이 어떻게 하면 국제적인 어려운 환경 속에서 나아갈 수 있는지 이것 하나만 생각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가 지방분권이 돼 있는 나라이고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지역 이야기를 듣는 게 좋겠다"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기초단체까지 들어야겠다. 대표적인 곳 이야기 듣는 기회를 갖기 위해 인수위도 그런 쪽 이야기 듣는 게 좋겠다"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