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대화록은 국정원 내부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며 지난 11일 "우리 내부유출의 가능성은 적다"고 발표한 인수위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나 대변인은 특히 "국정원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개인정보를 뒷조사했다는 의혹과 김경준의 기획입국에 관련됐다는 의혹 등으로 대선기간 내내 끊임없이 지적 받아 왔다"며 "국정원장이 대선 전날 북한을 방문한 것은 그 방문시기와 목적에 비춰 정권연장을 위한 북풍을 시도한 것이 아닌가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국정원의 지난 행적까지 거론했다.
또 "국정원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낮은 자세로 다시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도 부족할 터에 스스로 대화록을 유출했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국가기강 문란행위"라며 "국가의 중요한 문서 등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국정원이 스스로 문서를 공개한 것은 국정원이 생선가게의 고양이가 된 꼴"이라고 단정지었다.
이와관련 인수위는 지난 10일 "(유출문건은) 인수위에 보고된 문건과 동일한 것"이라면서도 "인수위는 내집앞의 눈을 먼저 쓸겠다는 심정으로 내부유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인수위에서 그 문건을 접한 사람은 단 3명이고 그중 한 명도 국정원 파견직원이다. 예단할 수 없지만 (인수위)내부유출의 가능성은 적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