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 공기업과 민간기업들의 해외 자원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세계 100대 석유기업 가운데 포함된 우리나라 기업은 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국의 석유산업 주간 정보지 PIW(Petroleum Intelligence Weekly)의 자료를 토대로 한 한국석유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2006년말 기준 세계 100대 석유기업 가운데 SK에너지가 76위, 석유공사가 98위였다.
PIW의 순위는 원유의 매장량과 생산량, 가스 매장량과 생산량, 제품 판매량과 정제능력 등의 기준으로 종합 평가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원유 매장량 1억5천400만 배럴, 가스 매장량 1조7천160억 입방피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2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84만 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SK에너지는 전년에는 73위로, 이번 통계에서는 순위가 세 계단 하락했다.
전년 통계에는 100위권내 들지 못했던 석유공사는 올해 98위로 새로 순위에 진입했다.
PIW는 석유공사가 2억5천300만 배럴의 원유와 6천620억 입방피트의 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하루 6만6천 배럴의 원유와 5천500만 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 석유기업들이 순위내 2개만 진입한데 비해 자국내 원유뿐 아니라 세계 석유사냥에 나선 중국의 국영 석유기업들은 중국석유천연가스유한공사(페트로차이나.
CNPC)가 7위, 중국석유화공유한공사(시노펙)이 29위,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51위에 올랐다.
PIW의 평가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회사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로, 2천643억 배럴의 원유 매장량을 갖고 하루 1천47만5천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며 하루 244만 배럴의 정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2위와 3위는 각각 전년도 3위와 2위였던 이란 석유공사와 미국 엑손모빌로, 이번 평가에서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