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산소주'나 LG텔레콤의 광고처럼 객관적인 특성이 아닌 주관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 경쟁사 제품과의 비교광고는 앞으로 할 수 없게 된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자기상품의 유리한 부분을 경쟁사와 비교하여 소비자에게 알리는 비교광고가 활성화되면서 제품의 객관적인 특성보다는 주관적인 체험이나 경험등을 근거로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는 광고가 등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관적인 경험, 평가등을 근거로 한 비교광고는 광고내용의 객관적 검증이 어렵고 자료의 조작가능성도 매우 커 약용할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 그동안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최근 두산의 '산소주'는 자사제품을 '산뜻한 소주'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경쟁사 제품과 비교광고를 하여 경쟁사와 마찰을 빚고 있다.
또 LG텔레콤도 특정인의 특정상황에서의 통화품질을 갖고 경쟁사업자와 통화품질 비교광고를 하여 광고의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공정위는 11일 비교광고 기법을 둘러싼 해석상의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비교표시광고에관한심사지침에 '비교표시 광고는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 특성을 비교하여야 하며 주관적 판단, 경험, 체험, 평가등을 근거로 경쟁사업자 또는 경쟁사업자의 제품과 비교하는 표시·광고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규정을 명문화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