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0일 올해 초 조직개편에서 SK에너지와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의 R&D 조직을 전략이나 신규사업 부문과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한편 R&D 부문의 질적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R&D위원회를 에너지ㆍ화학과 정보통신 등 산업별로 세분화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의 경우 R&D를 담당하는 기술원이 P&T(Corporate Planning & Global Technology) CIC 소속으로 들어갔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예전에는 기술개발에 투자해야한다고 하면 사업부서에서 다른 것이 더 급하다고 하는 등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회사의 전략기획팀과 긴밀하게 연결된 만큼 더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차세대 융복합 통신기술을 신규사업과 연계하기 위해 R&D 조직을 C&I(Convergence & Internet) CIC에 통합시키는 한편 150명 규모 C&I 기술원도 신설했다.
SK그룹은 또 R&D 투자규모를 1조1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천억원(10%) 늘렸다.
최태원 SK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 동안 '따로'를 통해 길러온 힘을 '같이' 모아 글로벌 성과를 창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R&D센터와 같은 기술 기반을 함께 구축하고 신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SK가 올해 집중 연구할 R&D 11대 과제는 ▲신재생 에너지 ▲화학소재 분야 ▲환경분야 ▲신 촉매, 신 공정 관련 기술 ▲석유·화학 공정 혁신 기술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광 대역화 ▲융복합화 기술 및 서비스 ▲중추신경계 신약 ▲천연물 신약 ▲의약 중간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