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3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께 드리는 탄원서를 제출한 가운데, 내일(24일)은 독자적으로 만든 법안을 국회에 입법청원할 예정이다.
23일 금감원 비대위 관계자는 "내일 오전 집회를 갖고, 국회에 독자적인 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입법청원을 하기 위한 전 직원 서명을 모두 받았다"고 밝혔다.
독자적인 법안에는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을 분리해 감독 규정 등의 권한을 금감원이 갖고, 금융감독기구가 공적민간기구로 단일화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관계자는 "정부조직 개편 중 유일하게 민간 조직은 우리밖에 없다"며 "금감원이 직접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자리가 없어 한쪽 입장만 있는 절름발이식 법안 집행"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 관계자는 오늘 오전 발표된 금감위와 금감원의 합동 협의체에 대해서는 "금감위가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의원입법으로 올라가 있는 법안이 자기에게(금감위) 유리한 안이기 때문에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해 조직개편을 두고 금감위와 금감원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