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세관(세관장 박재홍)은 23일 지난해 부산항을 통한 내국인 여행자는 105만6천명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지만 국내면세품 구매는 평균 436불로 21% 감소하는 등 부산항을 통한 해외여행의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세관은 내국인이 국내면세점 이용이 줄어든 이유를 지난해 6월 ‘대마도가 면세품 불법 반입통로’라는 보도 이후 세관에서 여행사 등에 면세품 구매에 따른 요금 할인제 및 면세범위 규정 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휴대품 검사를 크게 강화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과세를 회피하기 위해 고가 명품을 대리운반 또는 자진신고하지 않아 적발된 경우 가산세를 30% 무겁게 부과한 것도 주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내국인의 증가로 부산항 이용 전체여행자는 141만명을 돌파하였으나 외국인은 04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추세로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세관은 여행자의 신속통관을 위해 ‘여행자통관소요시간목표관리제’를 도입, 공항수준의 통관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통관지표별 목표치를 설정, 현재 공항보다 앞선 17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범여행자만을 선별하는 여행자사전정보시스템(APIS)을 운영하며 여행자의 98%를 휴대품 검사절차를 생략했고, ‘관세 사후 납부제도’를 활용하도록 홍보해 여행자가 통관을 위해 세관을 재차 방문하는 불편이 없도록 했다.
조국성 부산세관 휴대품과장은 "입국시 신고대상물품에 대하여 성실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가산세 부과 등의 불이익 처분을 받을 수 있으니 반드시 자진신고를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