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책임자 처벌 강력 촉구”
1심, 이임재 전 서장 금고형‧박희영 구청장 무죄 선고
◆…3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2주기 희생자 기억과 애도의 달 선포 기자회견'에서 유가족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괴로움과 고통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함께해줬던 많은 시민들의 연대와 격려 덕분이었다. 참사를 기억하고 함께 연대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은 "희생자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더는 볼 수 없게 된 지도 700일이 됐다"면서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진상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또 다른 싸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런 비극이 다시는 찾아오지 못하도록 결과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면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석운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공동대표는 "이태원참사는 정부 당국의 안전대책 실종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정부에 책임을 물었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 후 이태원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재판이 열리는 서울서부지법까지 행진했다.
이날 1심 재판부는 이임재 서장에게 금고형을, 박희영 구청장에게는 무죄를 각각 선고했다.
유가족들은 박 구청장의 무죄 선고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고, 일부 유가족은 박 구청장의 차량 앞에 누웠다가 끌려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