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유통업체 브랜드인 PB(Private Brand)상품을 납품하는 업체에게 부당하게 남은 물건을 반품하고, 판매장려금과 판촉행사비 등을 요구하는 등 '횡포'를 일삼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위는 5일 PB상품과 관련해 부당반품 및 부당요구를 한 롯데마트에 대해 하도급법 위반으로 시정명령과 함께 4728만7000원의 과징금을 부과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2005년 4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세중통상 등 6개사에게 중국산 선풍기, 전기요 등 11개 생활용품을 롯데마트 자신의 브랜드인 '루드라, '해피바이' 상표를 부착해 납품토록 한 후, 특별한 이유없이 미판매분인 1억818만9000원 상당의 상품을 반품시켰다.
또한 지난 2005년 1월부터 2006년 2월까지 7개 납품업체로부터 제조위탁상품을 공급받으면서 매입금액의 5.5%~9.9%에 상당하는 4496만2000원을 판매장려금으로 받았으며, 롯데마트의 PB상품인 '와이즐렉'에 대해 판촉행사를 진행하면서 진미식품 등 9개 납품업체에게 1억448만4000원의 행사비용을 부담토록 했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2003년 이후 PB상품과 관련해 제재한 첫 사례이며, 특히 PB상품 공급업체에 대한 판매장려금 요구나 판촉비 강요 등은 처음 적발됐다"며 "최근 유통업계에 PB상품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불공정 거래행위를 억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