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Oil 발표..회사 전면부인

경찰청은 S-Oi의 주가조작 및 분식회계를 적발하고, 김선동 회장 등 5명에 대해 증권거래법 등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회사임원 박 모씨 등 5명에 대해 불구속 입건조치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회사측은 이에대해 분식회계, 주가조작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진상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도록 사법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S-Oil은 99년12월 회사자금 3390억원을 들여 자사주 1020만주를 보유한 뒤 회장실, 회의실 등에서 사이버거래를 통해 가장매매, 고가주문, 허수주문 등 총 2만3571회에 걸쳐 매매를 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S-Oil이 주가조작으로 주당 5만6000원까지 올려 약 804억원의 부당이익을 봤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또 S-Oil은 2001년말 재고재산 평가기준이 되는 12월 판매가액을 휘발유 등 4개 유종에 대해 11월과 12월 +,-50원씩 판매단가를 조작하는 회계부정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상이익 -88억원, 재고평가손실 632억원, 당기순익 77억원이던 회사의 경영실적이 경상이익 293억원, 재고평가손실 251억원, 당기순익 191억원으로 변경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S-Oil의 경상이익과 재고평가가 381억원, 당기순이익이 268억원 각각 과다계상됐다는 것.

S-Oil의 한임원은 이에대해 "경찰의 발표는 전적으로 제보자의 주장에 의존한 바가 크다"면서 "검찰의 수사가 끝나면 주가조작이나 회계분식에 대해 무혐의 처리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S-Oil은 주가조작과 관련 적대적인 인수합병(M&A)를 막는 한편 장기보유 주주확보 정책에 따른 자발적인 주식매입이었으며 주식을 매각해 시세차익을 실현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S-Oil은 분식회계에 대해서도 2001년말 9.11테러이후 유가가 이상급락한 상황에서 재고자산을 적정하게 평가했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또 비자금 조성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