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의 팀장급 인수위원 등 관계자 30여명이 특별한 현안 없이 강화도를 방문해 인천시와 강화군측으로부터 향응과 선물까지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
18일 경인일보는 "인수위 자문위원 등 관계자 30여명이 15일 낮 강화도 한 유명 장어집에서 점심으로 4인분 기준 160만원 상당의 장어요리를 인천시로부터 접대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점심자리는 인천시의 고위직 공무원과 강화군의 공무원 약간명이 동석했으며, 일부는 술도 곁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비는 160여만원으로 인천시가 전액 결재했다.
이에 인수위는 "국민들에게 깊은 사과를 표명한다"며 "자체 진상조사 후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우선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불미스러운 일이 나온 데 대해 국민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밝힌다"며 다만 "구체적인 조사내용을 밝히겠지만 실제 사실은 보도내용과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모임은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의 기후변화·에너지대책TF팀의 인수위원 3명과, 비상임 인수위 자문위원 등 총 9명의 인수위 관계자들이 평소 같은 분야에 연구하던 교수 및 그 지인들(총 32명)과 가진 모임으로 식대는 모두 189만원이 나왔다.
이 대변인은 "식대는 이 중 인천시와 관련 있는 P교수가 본인카드로 결재하려 했으나 카드한도를 초과해서 인천시의 카드로 결재를 했고, 다음날 학회카드로 다시 정산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수위측은 이날 모임 자체에 인천시 공무원들이 포함돼 있었고, P교수가 인천시 카드를 갖고 있었다는 점, 정확히 어느 선까지 인수위원이 참석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특히 점심 후에는 강화도 순무김치와 쑥이든 강화도 특산품까지 강화군수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이미 사전에 계획된 향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