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중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발행총액이 19조8000억원으로 부동산 PF ABS 발행이 크게 감소해 전년(23조2000억원) 대비 14.7%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원은 자산유동화법이 개정된다면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가능기업의 범위가 확대돼 금년의 ABS 발행 규모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산유동화법은 재정경제부에서 개정작업을 기다리는 상황.
지난해 ABS 발행 총액은 ▲주택저당증권(MBS) 4조4309억원(22.4%) ▲여신금융채권 5조1058억원(25.8%) ▲부동산 PF 1조2126억원(6.1%) ▲부실채권(NPL) 1조9790억원(10.0%) ▲기업매출채권 2조8137억원(14.2%) ▲기타 4조2232억원(21.5%) 등이었다.
이중 주택저당채권, 카드채권, 자동차할부채권 등 소비자금융채권과 기업매출채권의 유동화 실적은 전년도에 비해 다소 증가한 반면 부동산 PF ABS 발행이 전년(5조8978억원)에 비해 약 5분의 1수준으로 줄어 전체적인 ABS 발행 실적이 감소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PF ABS가 크게 감소한 것은 2006년 하반기부터 발생한 주택건설경기의 부진이 2007년도에도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택저당증권 발행이 4조4309억원으로 전년(1조7531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2006년 하반기부터 보금자리론 판매가 증가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 발행(2조1884억원)이 증가했고, 은행권에서의 주택저당증권 발행(2조902억원)도 전년과 비슷했다.
또한 신용연계채권(CLN), 은행이 보유한 사모사채 등 다양한 종류의 유가증권들을 집합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증가도 있었다.
한편 금감원은 금년에는 유동화 증권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유동화법 개정으로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가능기업의 범위가 확대되고 신용파생계약(CDS)을 기초로 합성담보부증권(Synthetic CDO) 발행이 가능하게 되면, 다양한 유동화증권이 발행되고 규모도 증가한다는 것.
그러나 현재 자산유동화법은 정부조직개편안 등으로 재경부에서 개정작업조차 진행되고 있지 않아 정부입법 및 국회통과를 마치고 시행에 이르기까지는 추후 수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 금년 내에 ABS 발행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판매가 크게 증가했고, 일부 시중은행들도 주택저당증권의 발행을 전제로 주택담보대출상품을 상당 규모로 판매했다"며 "금년 중 주택저당증권의 발행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