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열릴 예정인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의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마련한 정부조직법의 국회통과가 불투명해 새 정부의 내각이 공중에 붕 떠 있는 형국이지만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은 취임식장 무대설치 등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취임식은 전날인 24일 일요일 밤 11시30분부터 다음날 0시15분까지 임기를 개시하는 보신각 타종행사부터 시작된다.
임기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은 지역과 계층의 화합을 기원하기 위해 전국 16개 시·도에서 각각의 시·도 특성을 대표하는 국민대표 16명과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등 17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17명이 함께 타종한다.
타종횟수는 전통에 따라 33회.
타종 시·도 대표는 전남은 여수엑스포 대표, 대전은 카이스트 학생대표 등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들로 선정됐다.
취임식 본 행사는 25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거행된다.
국무총리의 식사에 이어 당선인의 취임선서, 취임사가 이어지며, 이임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의 환송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행진 순으로 진행된다.
취임식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입을 의상에 대해서는 현재 한복을 입을지 양복을 입을지 검토중인데 네티즌들의 의견을 청취해 결정할 예정이다.
백성운 대통령취임준비위 부위원장에 따르면 18일 현재까지 1000여명의 네티즌들이 의견을 내고 있으며, 한복이 6 : 4의 비중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전행사는 영화음악가 지박(본명 박지웅) 씨가 작곡한 팝페라와 국악, 퓨전힙합 등 다양한 노래들로 시작해 전 세계 타악기가 등장하는 '타악연주'와 비보이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취임식 축가는 사회봉사활동으로 유명한 대중가수 김장훈씨가 처청가수로 참석해 본인의 노래인 '우리 기쁜 날'을 부를 예정이다.
취임식 본행사가 끝나면 오후 4시부터 4시30분까지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경축연회가 열리며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빈 만찬이 열릴 예정이다.
또 밤 9시부터 9시40분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축하공연도 준비돼 있다.
취임식에는 서울시장 재임시 '명예시민증'을 받은 한국계 미식축구 스타인 하인스 워드 선수가 '특별' 게스트로 참석할 예정이며 국민대표로는 서해교전 장병 유가족, 25일이 생일인 부부 등 50여 명이 단상에 오르고, 단 아래에는 인터넷 추첨을 통해 초청한 국민과 재외동포, 국내 체류 외국인 등 약 2만5000명과 각계 초청인사 1만명 등 총 4만여 명이 자리를 잡는다.
이번 취임식은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외빈이 참석하는데 18일 현재 취임식 당일 방한이 확정된 정상은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엥흐바야르 남바르 몽골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이고,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빅토르 줍코프 러시아 총리,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도 방한할 예정이다.
전직 정상급 인사도 압둘 칼람 인도 前 대통령,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前 총리, 밥 호크 호주 前 총리, 나카소네 야스히로 일본 前 총리, 모시 요시로 일본 前 총리가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필립 세갱 프랑스 감사원장, 라쉬드 메레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자격으로 탕자쉬엔 중국 국무위원이 각각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사절 중에도 정계, 경제계, 학계, 문화·예술계 및 체육계 등의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주요 외국인사 약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