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특검팀 관계자는 "지난 18일 국세청으로부터 이 회장 일가의 과세자료를 넘겨 받아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 회장 일가의 실제 재산 규모와 현금 및 주식 등 재산 변동 사항을 파악, 위법한 방법으로 조성된 재산이 있는지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회장 자녀들이 삼성 계열사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세금을 제대로 납부했는지의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이 회장 일가의 과세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3일 법원에 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해 영장을 발부 받았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신응환 삼성카드 전무 등을 소환, 조사를 벌였으며 이 날도 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 8명을 참고인 또는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회계사 3명을 수사팀에 합류시켜 삼성의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조사도 착수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상 필요해 전문가들을 합류시켰다. 다만 이들이 어떤 수사를 진행할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