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에는 이명박 당선인, 이경숙 인수위원장, 한승수 총리 내정자와 15명의 국무위원 내정자, 유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 및 수석비서관 내정자, 인수위 간사위원들이 참석했다.
워크숍 둘째날인 19일 아침 참석자들은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있는 대운동장을 15바퀴나 도는 아침운동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교육원 대운동장은 트랙둘레가 350미터규모로 15바퀴는 5km에 달하는 길이.
30여명의 참석자 중 상당수가 뒤쳐져 달렸는데, 특히 60대가 상당수 포진된 새 내각 국무위원 내정자들도 일부 포함돼 있어 결코 쉽지 않은 코스였다.
이에 선두그룹에 있던 이 당선인은 이들을 고려해 절반인 7바퀴를 돈 뒤에는 반대방향으로 돌 것을 제안했다는 것.
체력이 모자란 참석자들을 배려한 이 상황을 놓고 인수위측의 해석은 재미(?)를 더한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19일 "뒤쳐진 사람들을 위한 배려였다"며 "서민과 약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성장이라는 평소 철학 그대로였다"고 추켜세웠다.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새 각료 내정자들을 배려한 것은 서민과 약자를 위한 배려로 예쁘게 포장됐다.
전날 밤에는 유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도 강행군에 반기(?)를 들었는데, 당초 워크숍이 저녁 9시55분이라는 늦은 시각에 시작한 만큼 새벽2시까지 분과별 토론을 할 예정이었지만 환갑을 앞둔 유 내정자는 "첫날부터 밤을 새면 앞으로 어떻게 되겠냐"며 "오늘은 12시까지만 하자"고 당선인과 참석자들에게 제안.
결국 첫날 일정은 12시에 끝내고 참석자들은 구내식당에서 간단한 뒤풀이로 마감했다.
뒤풀이에서 이 당선인은 국무위원 후보들의 연령대에 대해 "60대가 많다고 하는데 요즘 60대는 예전의 30∼40대"라며 "30∼40대의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뛰어주기 바란다. 누구보다 일을 최고로 잘 할 분들이 모였다"고 칭찬을 하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