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이 존치를 주장하던 여성부와 해양수산부 중 해수부는 없애고, 여성부는 남기는 형태로 양측이 합의를 봤다.
통합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등 양당 협상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45분부터 국회 귀빈식당에서 6자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정부조직법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당초 18부4처를 13부2처로 줄이고 특임장관 두 명을 두는 형태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마련한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은 통일부와 여성부를 포함한 15부의 체제로 완성될 전망이다.
또 이명박 당선인이 지난 18일 발표한 국무위원 내정자 중 무임소 국무위원인 남주홍 경기대 교수와 이춘호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가 각각 통일부 장관과 여성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특임장관으로 리베로 역할을 할 정무담당 국무위원은 추후 4월총선 이후에 추가로 임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협상타결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 만큼 양측이 새 정부 장관들의 인사청문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더라도 새 정부 출범일인 오는 25일 이전에 인사청문이 마무리되기는 어려우며, 이에 따라 신·구정부가 며칠간 일시동거를 하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