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남대문화재사건과 軍헬기추락사고, 정부중앙청사 화재 등 일련의 사건들이 공직기강의 해이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보고, 오는 22일부터 흐트러진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해 공직기강 특별점검 활동에 들어간다.
감사원은 21일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과 정부업무 인수·인계를 전후해 일부 흐트러진 공직기강을 다잡을 필요성이 있다"며 "22일부터 특별조사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10개팀 50명의 감찰요원을 투입, 강도 높은 비노출 암행감찰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의 이번 감찰활동은 정부조직개편과 인력감축에 따른 공직사회의 동요·반발, 통·폐합부처의 업무영역 다툼 등이 우려됨에 따라 전환기 공직자의 무사안일한 행태를 막고 일하는 공직분위기의 조기정착을 위한 것.
감사원은 이를 위해 21일 오후 3시 정부부처 감사관들을 긴급 소집해 부처별 자체감사활동을 통해 기강해이를 방지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감사원이 별도의 불시·표본점검을 실시할 계획임을 아울러 시달했다.
감사원 특별조사본부는 "이번 특별점검활동은 공직자의 복무점검 등 근무태세 확립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출·퇴근시간 등 근무시간 준수여부, 출장을 빙자한 근무지 무단이탈, 근무시간 중 인터넷 게임·주식거래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통·폐합 부처의 경우 사무실 이전 등 조직정비 작업이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는지, 또 야간·휴일 등 근무시간 외의 당직·문서보안 실태 등도 불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잇따른 재해의 재발방지를 위해 주요 기간시설·문화재·정부기록물 등에 대한 안전관리 및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재해·재난 등에 대한 대비태세도 점검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감사원의 강력한 공직기강 확립의지 천명에도 불구하고 특별감찰 기간 중에 적발된 나태·무사안일 등 일탈행위자에 대해선 일벌백계 차원에서 평상시보다 처벌수위를 한층 높여 엄중 처벌할 것"이라며 "향후 구조조정과정에서 인사자료로 활용, 조기에 안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