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21일 SK증권 테헤란로지점(구 삼성지점), 압구정프라임영업점, 교보증권 방배동지점에 대해 한 달간(4월1일~4월30일) 모든 계좌의 주식 및 주식관련사채 위탁매매 업무(신규계좌개설 포함)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SK증권과 교보증권은 영업정지 전에 지점의 모든 고객에게 이 사실과 정지대상 영업 내용 등을 개별 통지해야 한다.
또한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굿모닝신한증권은 기관주의 조치를 받았다.
이와 관련 임직원들은 ▲면직 3명(SK증권 2명, 한국투자증권 1명) ▲정직 6명(SK증권 5명, 교보증권 1명) ▲감봉 7명(SK증권 5명, 교보증권 1명) ▲견책 등 20명 등의 제재가 취해졌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SK증권과 교보증권에 대해 불공정거래의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상의 취약점을 개선해 본점과 지점간의 효율적인 모니터렁시스템 구축 등의 필요조치에 대해 양해각서 체결을 요구하고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금감원은 증권사와 상호저축은행 간의 대출모집 대행업체를 통한 주식담보대출 알선과 고객의 온라인 주문시설인 '사이버룸'의 부적절한 운영과 관련한 개선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감원은 "대출모집 대행업체를 통한 주식담보대출의 경우 고율의 대출금리(약 연 25%) 부담으로 무리한 초단기매매 및 주가조작의 유혹에 빠지는 등의 폐해가 많다"며 "이번 검사 결과를 토대로 증권사와 상호저축은행간 주식담보대출 제휴업무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감원은 "사이버룸이 직원 사칭 등을 통한 사기나 금융사고의 원인 또는 불공정거래의 온상이 되는 일이 없도록 밀폐형 사이버룸을 개방형으로 전환하고 영업점장의 책임하에 통제·운영되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루보사태는 지난해 728개 계좌를 동원해 루보의 주가를 1360원에서 5만1400원까지 약 40배를 끌어올려 119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사건으로 총책임자, 주가조작 기획자, 자금모집책 등 11명이 구속 기소됐고, 회원모집, 계좌 제공 등에 관여한 36명이 불구속 기소됐다고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4월 26일~6월 1일까지 검찰에 이첩한 루보 주식 시세조종 사건과 관련 동 주식이 대량으로 거래되는 등 시세조종 세력의 주요 거점 점포로 지목된 6개 증권사 13개 점포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