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들은 25일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면서 새 정부가 규제개혁과 경제살리기를 통해 경제선진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부처들은 정부 조직개편과 공무원 감축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성장잠재력 저하와 물가.실업률 상승 등의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당면과제를 좌시할 수 없다며 'MB노믹스'를 구현할 정책으로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되살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재경부는 앞으로 기획예산처와 합친 기획재정부로 거듭나면서 'MB노믹스'를 주도할 부처라는 점에서 새 정부의 탄생을 반기는 목소리가 남달랐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경제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부처의 입장에서는 시장경제를 중시하고 성장을 통해 과실을 고루 향유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철학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의 철학이 제대로 뿌리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대선 과정과 인수위 활동을 통해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방향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정책으로 실현할 준비를 빈틈없이 하고 있다"며 "투자 활성화를 위한 감세와 규제개혁 등을 부작용 없이 추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건설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만큼 앞으로 건설경기를 포함한 국내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충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건설경기가 그동안 많이 침체돼 있었지만 앞으로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국내 경제 회복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주택가격 안정, 미래지향적인 국토 구조, 해양지향 등을 언급했는데 모두 우리 부와 관련된 업무"라면서 "새 정부에서 업무가 많아지지만 충실하게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물 총괄부처로 재탄생할 산업자원부는 기존 정책목표인 '기업 기(氣)살리기'와 이를 통한 경제회복이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와 정확히 일치하는 만큼 다른 어느 부처보다 새 정부의 출범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새로 출범할 지식경제부는 실물경제 주무부처로서 앞으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 이라며 "특히 성장동력과 규제개혁에 앞장서서 나가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수산식품부로 확대 개편될 농림부도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농림수산업이 더 이상 1차산업에 머물러선 안된다"고 다시 강조하자 관련 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했다.
농림부 한 관계자는 "농수산 분야에 대한 새 대통령과 신임 장관의 시각을 감안하면 향후 농업 정책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순히 지키는 농업에서 벗어나 공격적으로 우리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등을 통합해 금융위원회로 바뀔 예정인 금융감독위원회도 향후 금산분리 등 금융산업 관련 각종 규제완화, 금융허브 구축, 금융소외자 신용회복 등 이명박 정부의 핵심 공약 사항을 실현하게 된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갖고 새 정부의 출범을 지켜봤다.
금감위 관계자는 "새 정부가 금융 부문에 거는 기대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각종 규제를 완화해 금융부문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세청도 국민의 압도적 지지 속에 탄생한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이명박 정부가 앞으로 5년의 임기 동안 경제 살리기에 나서 국민의 사랑을 받기를 기원했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의 임기 5년은 중진국과 선진국의 갈림길에서 우리나라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잘 수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세청도 경제 살리기를 위해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세무조사를 줄이는 등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동참하고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정위 관계자도 "경제살리기와 규제개혁 추진으로 경제선진화 달성을 기대한다"면서 "공정위는 이를 위해 시장경제 질서의 유지와 공정경쟁의 촉진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