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대통령이 음식점이나 가게에 가면 대통령이 찾아간 집이라고 장사가 잘 되지 않겠냐"며 "과중하게 번거로운 행사가 되면 국민부담이 되니까 너무 엄중한 경호는 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 공식행사는 새로운 실용적 형태로 하고 변화를 주는 행사가 돼야 한다"며 "각 부처 업무보고도 청와대 아닌 현장에서 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육사 졸업식 등 여러 관련행사가 있을 때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가건물 세우고 단을 세우고 페인트 칠하는 것은 하지 말라"며 "있는 시설 그대로 하고 대통령을 위해 새로 꾸미는 것은 실용개혁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육군사관학교 등의 졸업식의 경우는 단상에 귀빈들 앉아서 이른바 주인처럼 앉아 있는 것은 안 된다"며 "행사주인은 졸업생과 학부모인 만큼 그들을 가까이 있도록 하고, 외빈은 단상 아래서 축하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