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일본 국채를 사고 팔면서 2억원이 넘는 환차익을 얻고도 비과세 조항에 따라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정청래 통합민주당 의원은 "유 후보의 부인은 지난 2005년 4월부터 2007년 7월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일본 국채를 사고 팔아 2억원의 환차익을 남겼다"며 "현행 법은 환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하고 있기 때문에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도덕적 비난을 살 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유 후보는 모든 재산을 부인에게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며 "3억원 이상을 증여하는 경우에는 증여세를 내야하는데 회피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이에 대해 "통장을 아내에게 관리하도록 한 것이지,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유 후보의 재산이 부인 통장에 있으면 엄연히 부인의 재산이고, 유 후보가 돈을 찾고 싶어도 부인 허락없이는 찾을 수 없다"라며 "법에 대해 너무 물렁물렁하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