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친화적)' 정권의 출범에 호응해 재계는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강조했다.
조 회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회장으로 취임한) 작년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올해 '비즈니스 프렌들리'한 새 정부가 출범했기 때문에 그 약속의 반은 지켰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는 기업들이 일하기 좋은 여건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윤리경영, 투명경영,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면 국민은 전경련을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기 위해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규제개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완화, 공정위의 순환출제 제한 시도 저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지원, 1천600건 이상의 규제 개혁 건의, 민관합동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 설치 제안 등을 지난해의 성과로 소개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인상, 달러화 약세와 그로 인한 수출채산성 악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올해 우리 경제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노사가 합심협력해 과격한 노동운동을 없애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총회에서 전경련은 올해 사업계획과 예결산안 및 회관 재건축안을 승인했다.
전경련은 새 정부의 '경제 살리기' 의지에 부응해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제안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규제, 노사관계 등의 기업친화적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시장경제 교육 강화와 자유시장 경제 홍보에 주력하며, 해외 홍보활동을 통해 국가이미지 개선사업을 전개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또 범재계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수준 제고를 유도하며, 환경보호를 위한 산업계 자율실천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은 아울러 위상강화와 지속적인 혁신추진을 위해 신규회원을 확충하고 회원의견 수렴기능을 강화하며, 전경련 5개년 발전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회장단은 2년 임기 가운데 절반 밖에 경과하지 않아 추가 선임이나 경질이 없었으며 이윤호 현 부회장의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으로 공석이 된 상근부회장 선임 문제에 관해서는 추후 재논의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