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신임 금융위원장이 7일부터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금융위가 매일 9시에 하던 일일상황점검회의를 한 시간 당긴 8시에 시작하는 등 '금융위 이명박'의 모습을 확실히 해 눈길을 끌고있다.
금융위 홍영만 대변인은 "종전에 언론에 난 중요기사 등을 갖고 간부들끼리 회의를 하는 일일상황점검회의가 8시로 당겨졌다"며 "기획재정부의 8시 간부회의와 맞춰 아침 일찍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8시부터 정상업무를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형식보다는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자는 주문을 했다.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실무자들에게 "보고하는 자료를 한 페이지나 두 페이지 정도로 축소해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핵심적인 부분만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서류를 작성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말고 생생한 금융시장 정보는 전화로도 알려주고 손으로 쓴 메모도 괜찮다"고 말했다.
또한 위원장은 실무자들에게 위원장실에 들어올 때는 와이셔츠 차림으로 들어와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위원장은 "보고자와 업무 현안에 대해 토의하는 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의 관계에 대해서는 "양기관의 관계가 경쟁적인 관계가 아니고 상호보완적인 관계"라며 "정보도 공유하고 협조도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원장은 아침 회의장에 시중의 유명한 커피를 손수 들고 들어서는 등 기존 장관급 인사와는 사뭇 다른 자유스러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