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석 신임 관세청장은 무엇보다도 변화와 개혁을 강조했다.
허 관세청장은 10일 오후 취임식을 앞두고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변즉생 불변즉사(變卽生 不變卽死)'라는 말이 있다. 환경변화를 미리 예측하지 못하거나 닥친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조직은 지속될 수 없다"며 "낡은 것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아 대양을 항해해 나가자"고 밝혔다.
허 청장은 특히 "관세청이 사기가 충만하고 활력이 넘치는 조직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활력이 넘치는 조직변화에 힘을 줬다.
그는 "변화는 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자신은 변하지 않으면서 다른사람에게 변화를 강요하는 개혁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새 정부가 표방하는 창의와 실용의 마인드가 위로는 청장부터 아래로는 현장의 직원까지 완전히 공유돼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사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관행을 정착시켜나가겠다. 학연·지연·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성과와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원칙을 확립하겠다"며 "인사기준과 배경을 미리 공개해 인사운영의 투명성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 47개 세관현장을 모두 방문하겠다"며 자신의 취약점인 현장경험부족에 대해 철저히 보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생하는 현장을 보고, 소중한 의견은 직접 들어서 관세행정에 반영하겠다"며 "수직적·수평적 토론을 활성화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일하는 가운데 생겨나는 실수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무역1조원 달러시대를 여는 글로벌TOP 관세행정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도 펼쳐 놨다.
그는 "2010년까지 계획된 세관선진화 5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최첨단 세관을 구축해 우리 기업이 FTA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FTA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고 컨설팅해 FTA가 신수출성장동력으로 활용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은 당초 오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 허 청장이 외청장으로 참석함에 따라 오후 5시에 대전청사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