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에 시정명령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상품 가격을 동일하게 지정한 후 이를 승인된 단일가로만 판매하도록 하는 등 가격담합행위를 한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이하 협회)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는 또 이 같은 시정명령 사실을 모든 구성사업자에게 서면으로 통지할 것을 협회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16일 공정위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2006년 4월경 상품심의위원회를 구성한 후 같은 해 5월부터 2007년 6월까지 51개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업체로부터 1472종의 상품에 대한 상품명과 규격, 제조업체 등을 기재한 판매코드를 부여해 각 상품별로 단일가로 판매가격을 고정·승인했다.
또 협회는 2006년 6월 임시총회를 소집해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상품 관리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참석한 회원사로부터 코드부여 상품만 판매하고 코드부여 가격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전원동의와 함께 이행각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협회는 구성사업자로 하여금 모두 동일한 가격을 준수하게 함으로써 구성사업자의 사업내용 및 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시정명령을 통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대한 가격이 고속도로 휴게소가 가지는 공익성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한편 휴게소 운영업체의 권익증진과 소비자의 권익보호 모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